우드칩(wood chip), 열병합발전 연료 사용 폐목‘이거 돈 되네’
(주)케너텍, 국내 최초 가동 … 벙커C유 대비 1/3 저렴
바이오매스의 하나인 폐목이 열병합발전시설의 열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열병합전문사 (주)케너텍(대표 정복임)이 서대구 산업단지 내에 폐목을 가공해 칩으로 만든 우드칩(wood chip)을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인 (주)엘콘파워가 바로 그것, 물론 국내 최초다.
엘콘파워는 지난해 6월 보일러용량 각 1000톤인 열병합발전설비 5기를 종합 준공했다. 전기설비용량으로는 8.7MW급 2대, 7MW급 3대로 총 48.4MW. 폐목 전소설비다. 또 경북 경산에 우드칩 전용 생산공장도 지었다.
엘콘파워는 이 설비에서 생산되는 열(증기) 전량을 서대구 산업단지 내 23개 염색단지에 톤당 2만5000원에 공급하고 있다. 벙커C를 사용할 때 보다 약 1만원 싼 가격이다. 그러나 증기 생산시 발생하는 전기는 전량 설비 가동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력계통에 연계해 상시 공급을 하기에는 용량 등 보완해야 할 게 많다. 하지만 엘콘파워는 설비 증설을 추진 중이다. 추가 수요 때문이다. 싸고 안정적이라는 입소문이 나 공단 여기저기서 공급 요청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서다. 열 판매만으로도 수지가 맞는다는 얘기다.
엘콘파워 한 관계자는 “집진은 물론 탈질 탈황 등 시설을 다 갖추고도 원료 가격이 싸 경제적”이라며 “보일러 용량을 키우고 연료의 완성도를 높이면 발전원으로도 경제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핀란드 독일 스웨덴 등 유럽 10여 개국과 일본은 10여 년 전부터 폐목을 연료로 한 발전시설을 지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일은 약 4만5000가구에서 우드칩을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고 있고, 120개 발전소에서 약 5000만GWh의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목 등 목재연료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도 없는 우리나라와는 천양지차다. 케너텍이 자체 조사한 목질계 바이오 에너지원은 산림과 각종 개발사업부산물 그리고 폐목재 등 연간 약 600만톤.
신·재생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매스 가운데 폐목을 에너지원으로 활용가치가 충분하다”며 “소규모 발전소를 통한 활용은 자원 재활용 이외에 환경과 고용창출 차원에서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폐목이 신·재생에너지원의 사각지대에서 또 하나의 ‘희망연료’로 꿈틀거리고 있다.
정보출처: 에너지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