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야기

피부관리도 스피드시대?

NICK.Woo 2008. 5. 22. 16:45
피부관리도 속도경쟁 ‘스피드 시대’
2008-05-20 17: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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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안 해도 예쁜 ‘쌩얼미인’,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미인’은 현대사회의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즉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진 여성들이 미인으로 대접받는 사회인 것이다. 곱고 예쁜 피부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은 하나의 트렌드를 이룰 정도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무엇보다 ‘시간’ 이 부족해 마음만 있을 뿐 규칙적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좀 더 빠르고 효과적이면서도 손쉽게 피부를 가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제 피부 관리도 ‘스피드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고농축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일반 로션이나 크림보다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스크나 부분패치 상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 부위별, 용도별 다양한 패치제품 눈길

최근에는 보습, 주름, 미백 개선 등 다양한 기능의 마스크 제품뿐 아니라 이마부터 다리까지 부위별 피부고민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패치 제품까지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한국산 녹두와 알부틴이 함유된 미백 기능성 시트 마스크 ‘녹두 퍼펙틀리 화이트 듀얼 마스크’를 지난 5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목, 눈, 입술, 턱선 등 원하는 부위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부분패치 상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코리아나는 처진 턱선을 끌어올려주는 효과가 있는 ‘페이스 퍼밍 브이-이펙트’ 패치를 출시했고 에뛰드 하우스는 다리의 부기를 가라 앉혀주는 ‘시크릿 레그 릴렉싱 패치’를 출시했다.

패치는 물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시간이 지날수록 물에 잉크가 퍼져나가는 ‘확산의 원리’를 적용한 제품으로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확산의 원리’에 따라 패치에 있는 고농축의 유효 성분이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손실 없이 전달된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페이스 마스크는 1주일에 1~2번, 다크 서클 및 주름관리 등 부분패치 마스크는 원하는 부위에 한 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 피부 타입에 따라 '맞춤 마스크팩'

각기 다른 증상의 감기에 다른 약을 처방하듯 마스크팩 역시 자신의 피부상태에 걸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트러블이 많아 화장이 들뜨는 피부는 유분 공급 팩이 효과적이다.

오전이 다 지나가기도 전에 번들거리며 T존은 늘 과다한 피지분비와 더불어 어두워지고 U존은 건조해 화장이 들뜨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트러블을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해 유분을 제거해주는 팩을 사용해야 한다.

기미와 주근깨 때문에 고민인 피부는 화이트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거뭇거뭇한 피부는 각질과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이 관건이므로 일주일에 한 번 각질을 제거한 후 화이트닝 마스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불규칙한 수면시간,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 피부의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식물성 에너지를 공급해 활력을 부여하는 스트레스 케어 제품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

◇ 스피디 화장품의 허와 실

그렇다면 이러한 스피디 화장품의 효과는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결론적으로 마스크 팩이나 패치 등 스피디제품은 예방적 차원일 뿐 치료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기미, 주근깨가 이미 생긴 사람이 미백 효과가 인정된 마스크 등의 제품을 사용해도 기미 주근깨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색소가 더 짙게 침착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약간 옅어지게 할 뿐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마스크 팩을 오래 붙이고 있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가 많지만 영양제도 과다 복용하면 배탈이 나듯이 마스크를 피부에 너무 오래 방치하면 오히려 피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10~15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으려면 피부가 민감하거나 여드름, 아토피가 있는 사람의 경우 반드시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올 10월부터 모든 제품에 전성분이 표시됨에 따라 본인에게 잘 맞지 않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제품을 선택해 화장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경 기자 add17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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