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강원도 인제군 진동리 강산에 팬션

NICK.Woo 2007. 11. 27. 13:13

세상일에 지칠때, 혼자여행가고 싶을때가 있다.

이럴수록 자연과 벗하며, 조용히 사색하고 있을때가 많으리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분이 이곳에 조그맣게 팬션겸 삶의터전으로 아담하게 지은집이 나에겐 고향집 같아서 몇번을 편하게 쉬고 재충전하고 왔는데... 그리 편할수가 없다.

지금쯤 눈이 많이 왔다는데... 그리고 가끔 미련하게 쳐들어오는 맷돼지덕에 포식도(?) 간간히 할정도인데 맷돼지를 유인하던 초롱이,포롱이라는 잘생긴 견공들은 잘있는지 궁금하다....

 


강원도 오지 설피마을 `진동리`의 눈꽃 트레킹 (팬션 강산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 2리는 겨울이면 집집마다 설피를 준비해 놓고 신어야 할 정도로 폭설이 잦은 산골이라 일명 `설피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설피는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 칡,•노,•새끼 따위로 얽어서 만든 넓적한 신을 말한다. 겨울이면 진동리 주변 눈 쌓인 모든 곳이 설피체험장이 되는데 민박주인의 안내에 따라 여기저기서 설피를 신고 눈 위를 걷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설피마을이 눈꽃 트래킹으로 유명해진 까닭은 1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 큰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고 잘 녹지도 않아 설국의 풍광을 4월의 봄까지 오롯이 지켜내기 때문이다. 설피마을에서 출발하여 단목령 or 조침령 or 곰배령으로 오르는 세가지 눈꽃 트래킹 코스가 최고로 꼽힌다. 그 중 `새도 자고 넘는다는` 백두대간 고갯마루인 조침령으로 향하는 코스를 택했다.


진동리에서 양양 서림까지 통하는 옛길로 사람의 흔적이 없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눈길을 푹푹 빠지며 내딛는 발걸음이 더디지만 즐겁다. 겨울 나뭇가지와 크고 작은 바위에 다소곳이 올라 앉아 쌓여 있는 순백의 눈들이 은빛으로 반짝이는 모습도 경쾌하다. 조침령 정상 부근에 있는 임도를 따라 3, 40분 정도 올라가면 백두대간의 하얀 능선과 계곡의 설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그 곳에서 매서운 바람과 함께하는 설경을 만끽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을 정도로 후련한 기분을 접하게 된다.


◎ 찾아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홍천IC → 44번 국도 → 인제 → 31번 국도 → 418번 지방도 → 진동리

* 팬션: 강산에 팬션(011-662-5876) 이곳은 팬션이라기보다 편안한 집이라고해도 무방하다

하루 숙박료10만원 식사료는 한상에 5만원가량(주로 약초 산채나물.구수한 된장찌개, 건설업을 하셨던 사장님과 내외두분이 사시는곳, 고향집의 정취가 풍기는곳이기도하다)

인제에서 조침령터널가는길쪽에 있는 자그마한 팬션이며, 부부나 연인이 조용히 머물다 가면 좋은 곳이다.